오늘의 주제는 '도끼는 당근을 좋아할까?'입니다.
별주부전, 토끼와 거북이 같은 전래동화는 물론
주토피아, 엽기토끼, 벅스 버니 등 토끼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동물이죠
이런 귀염고 친숙한 토끼와 뗄수없는 한 가지
바로 당근!!!
많은 토끼 캐릭터들이 항상 당근에 사족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특히 벅스 버니는 항상 당근을 들고 다녀요
그런데 궁금한 게 생겼어요
실제로 토끼가 당근을 좋아하고 매일 먹을까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딱히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자주 먹으면 안 됩니다
생태계 사이클에 중요한 초식동물
우리 지구의 모든 것은 태양으로부터 온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여 존재하고 있어요
1차적으로 식물이 광합성을 통하여 직접 태양에너지를 이용하죠
2차적으로 초식동물이 식물을 먹으며 고기를 만들고
3차적으로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의 고기를 먹으며 에너지를 만들죠
이렇게 초식동물은 태양에너지를 식물에서 육식동물로 전달하는 전달자 역할을 하고 있어요
만약 초식동물이 없다면? 풀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육식동물들은 모두 사라지게 될 거예요
풀은 고기에 비해 에너지와 영양이 적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죠?
그것 때문에 초식동물들은 거의 하루 종일 풀을 먹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토끼는 채식주의자!!
모두가 알고 있는 것처럼 토끼는 초식동물이에요
토끼가 먹은 식물을 소화시키기 위해서는 섬유질이 꼭 필요합니다
섬유질은 탄수화물 중 하나로, 식물의 세포벽을 이루는 주 성분인 셀룰로스, 헤미셀룰로스, 리그닌을 말하는데
섭취한 섬유질(셀룰로스)을 분해하기 위해선 셀룰라아제라는 소화효소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인간도 그렇고 동물들은 이 효소가 없어요
그렇게 때문에 장내 유산균의 힘을 빌려 섬유질을 분해 및 발효하여 소화시키게 됩니다
섬유질을 많이 먹으면 장 운동을 촉진시켜 장내 독소를 막아주고
장내 유익균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게 증가한 유익균은 섬유질을 더 잘 분해 시키도록 셀룰라아제를 분비하고 이렇게 선순환이 되는 것이죠
이것은 토끼뿐만이 아닌 인간에게도 꼭 필요한 과정이에요
자기 똥을 먹는 토끼
토끼가 자신의 똥을 다시 먹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것을 '자기 분식'이라고 하는데 많은 초식동물들이 자신의 똥을 먹어요
유익균이 토끼가 먹은 섬유질을 분해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끼는 몸집이 작기 때문에 분해될 때까지 몸속에 간직하고 있을 수가 없는 것이죠
때문에 일단 분해된 만큼만 소화시키고 나머지는 배설을 한 뒤
그 배설물을 다시 섭취해서 쉽게 소화를 시키게 되는 것이에요
이것은 우리 눈으로 보았을 때 너무나 더러워 보이지만
토끼의 건강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이랍니다
당근은 정크푸드!!
당근은 다른 식물들보다 지나치게 당분이 많이 있는 채소라고 합니다
때문에 당근을 많이 섭취하면 장질환과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요
이런 장질환과 설사는 토끼의 섬유질 섭취량을 줄어들게 하고
이어서 유산균까지 줄어들게 하는 악순환을 가져오게돼요
토끼가 먹어야 할 것은 당근이 아닌 당근 위쪽의 이파리입니다!
토끼의 식단 중 80%는 건초와 풀로 구성해야 하며 채소는 15%를 넘으면 안 된다고 합니다
혹시나 당근이나 채소를 줄 경우에는 건조시켜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만 줘야 토끼가 건강할 수 있어요
영국의 왕립 동물학대 예방 협회에 따르면
토끼에게 당근은 인간의 정크 푸드와 같은 거라서
매일 당근만 먹는 토끼는 초콜릿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사람과도 같다고 하네요
정리
오늘은 '토끼는 당근을 좋아할까?'라는 질문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정답은 '딱히 좋아하지 않고 몸에도 좋지 않다'였습니다
'토끼 당근'이라고 검색을 해보면 많은 사람들이 애완토끼에게 당근을 주고 있는 사진을 볼 수 있어요
왜 각종 토끼 캐릭터가 당근을 들고 다니는지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토끼가 당근을 먹고 있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런 것 같다고 해요
하지만 토끼에게 정크푸드 같은 당근은 자주 주면 절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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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숲속 다락방 Jun's Garde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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