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제는 '섭씨(℃)와 화씨(℉)는 버르장머리 없는 말이다?'입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일기예보를 보며 날씨를 확인합니다
비가 오는지, 바람은 부는지, 미세먼지는 있는지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온도죠
온도에 따라 옷을 결정해야 하니깐요
근데 온도의 단위 섭씨(℃)가 버르장머리 없는 말인 것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섭씨(℃)의 친구 화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섭씨(℃)와 화씨(℉)는 어디서 유래되었을까요?
정답부터 말하자면 한자어고 버르장머리 없는 표현이 맞습니다
피타고라스의 한국 이름이 '피택고'라고?
지금은 외래어를 한글로 바꿀 때 일정한 규칙이 있죠
하지만 지금과는 다르게 1900년대에는 외래어 표기법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외국의 이름을 비슷한 한자로 옮겨 적었어요
이것을 취음이라고 하였습니다
취음의 예로는 나폴레옹은 '나팔륜'이라고 부르고
피타고라스는 '피택고'라고 불렀습니다
지금 들어보면 참 촌스럽고 뭔가 이상하죠?
외래어 표기법
지금은 어문규범에 외래어 표기법이 정리되어 있답니다
이것은 1933년 조선어학회에서 제시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시작으로
몇 번의 개정을 거쳐 1986년 문교부에서 고시한 '외래어 표기법'을 따르고 있어요
하지만 이 규정도 조금씩 바뀌고 있답니다
러시아의 작곡가 'Chaikovsky'는 '차이코프스키'로 적었었어요
하지만 2005년에 러시아어 표기법이 추가되면서
현재는 '차이콥스키'로 적어야 한답니다
이렇게 한번 바뀌게 되면 모든 문서의 단어를 고쳐야 해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영어 단어도 규정이 바뀌게 된다면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답니다
℃를 만든 셀시우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상용하고 있는 섭씨(℃)
이 온도계는 스웨덴의 '안데르스 셀시우스'가 만든 거예요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이 없던 시절
셀시우스를 취음한 이름은 '섭이사'였습니다
여기서 앞글자 '섭'을 따오고,
거기에 성씨를 의미하는 '씨(氏)'를 붙여서
'섭씨'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어이~ 섭씨~ 밥은 먹었는가?" 이런 뜻의 '섭씨'가 되는 거예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과학자인데 동네 친구 부르듯이 부르게 된 거죠
우리나라의 유명한 과학자 '장영실'보고 '장 씨'라고 부르는 꼴인 거죠
℉를 만든 파렌하이트
섭씨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화씨(℉)
독일의 파렌하이트가 처음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이 파렌하이트의 화씨(℉) 역시 섭씨(℃)와 똑같아요
파렌하이트의 한자표기가 '화륜해'
여기서 '화'를 따오고 성씨를 의미하는 '씨(氏)'를 붙여서
'화씨'라고 부르게 된 것이랍니다
참고로 섭씨온도를 화씨온도로 바꾸는 공식입니다
℉ = 9/5℃ + 32 |
정리
오늘의 주제는 '섭씨(℃)와 화씨(℉)는 버르장머리 없는 말이다?'였습니다
정답은 '버르장머리 없는 표현이 맞다' 였어요
예전에 몰랐던 시기는 어쩔 수 없지만
외래어 표기법이 생긴 지금 너무 뜬금없는 표현인
섭씨(℃)와 화씨(℉)를 바꿔야 한다는 말도 있어요
하지만 너무나 오랫동안 사용해 왔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합니다
그냥 하나의 재미있는 사연이 있는 단어로 넘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숲속 다락방 Jun's Garden'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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